남편에게 장보기 리스트 보냈는데, 내가 나쁜 사람일까???

원문 출처: Reddit r/AmITheAsshole

작성자: Resident-Welder4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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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가장 화제인 남편과 장보기 리스트 논란! 내가 잘못한 걸까?

지금 가장 화제인 남편과 장보기 리스트 논란! 내가 잘못한 걸까?

야들아, 나 오늘 남편이랑 큰일 났다! ㅠㅠ 8년째 연애 중이고 결혼한 지 2년 됐는데, 오늘 퇴근길에 남편한테 전화해서 몸이 아프고 피곤하고 스트레스 받았다고 했어. 집에 와서 잠이나 자고 싶은데, 장 봐야 하고 빨래도 해야 하고...

그래서 남편이 "너 쉬어, 내가 장 볼게!"라고 해서 너무 좋아했지! 그래서 내가 먹고 싶은 거 몇 개 보내줘도 되냐고 물어봤어. 그런데 남편이 "짧게 해줘"라고 하면서 좀 짜증난 표정이었어. 내가 장 볼 때는 남편이 원하는 거 다 사줬는데... 그래서 내가 19개 보냈는데, 그 중 12개는 내가 좋아하는 거고(코티지 치즈, 오이, 아몬드 밀크 등), 나머지 7개는 우리 둘 다 필요한 거였어(빵, 피넛 버터 등).

남편은 장 보러 갔다가 집에 와서 아무 말도 안 하고 헤드폰 끼고 짐 들고 들어왔어. 내가 "장 보러 가서 어땠어?" 물어봤더니 "시간 좀 걸렸어"라고만 하고, 그냥 냉장고에 넣기만 했어. 우리 평소 루틴이 아니잖아! 그래서 내가 뭐가 어떻게 된 거냐고 물어봤더니, 남편이 갑자기 화를 내면서 "너무 많은 걸 보내서 짜증 났어! 짧게 해달라고 했잖아!"라고 하더라.

그래서 싸우다가 내가 사과하고 지금 침대에서 울고 있어. 남편은 자기가 잘못한 거 없다고, 사과할 필요 없다고 해. 이런 일이 한두 번이 아니야. 내가 잘못한 걸까? 내가 나쁜 사람인 거야? ㅠㅠ

다들 솔직한 의견 좀 줘봐. 내가 장 볼 때는 남편이 원하는 거 다 사줬는데, 왜 내가 남편한테 부탁하면 짐이 되는 거야?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