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편 형제들이 장모님 버렸는데 내가 도와줬다고 나쁜 사람일까???
원문 출처: Reddit r/AmITheAsshole
작성자: Reasonable-While-996
점수: 466 | 댓글: 163
지금 가장 화제인 - 남편 엄마 도와줬다고 싸웠어요, 내가 잘못한 걸까요?
지금 가장 화제인 - 남편 엄마 도와줬다고 싸웠어요, 내가 잘못한 걸까요?
야, 다들 도와줘봐! 지금 진짜 미치겠어... 내가 잘못한 건지 모르겠어서...
나 28살 남자인데, 남편이랑 7년째 같이 살고 있고 결혼한 지는 거의 1년 됐어. 우리 관계 진짜 좋았어. 서로 사랑하고, 자랑스럽게 쌓아온 게 많아. 남편은 내 가족이랑도 잘 지내고, 나도 남편 가족이랑 잘 맞았어. 남편 동생이랑 그 동생 여자친구랑도 친했는데, 진짜 제일 친했던 건 남편 엄마였어.
몇 년 전에 우울증 심하게 와서 힘들었는데, 남편 엄마가 진짜 많이 도와줬어. 그냥 '남편 파트너'로 대하는 게 아니라 진짜 가족처럼 대해줬어. 그래서 난 항상 그 사람을 사랑했어. 남편 아빠랑도 친했지만, 엄마랑은 친구처럼 느껴졌어.
그런데 갑자기 일이 터졌어. 크리스마스 지나고 남편 아빠가 우리 다 불러놓고 말하더라고. 남편 엄마가 바람을 피웠다고, 그것도 한두 번이 아니라고. 아빠는 노력했지만 더는 못하겠다고, 정말 상처받았다고 했어. 그 말에 가족 전체가 산산조각 났어. 남편이랑 형제들도 완전히 충격 먹었고, 다들 엄마랑 연락 끊고, 엄마는 집 나갔어.
바람피우는 거, 그건 진짜 배신이야. 특히 수십 년 결혼생활 후에. 난 그걸 변호하려는 게 아니야. 하지만 내가 제일 힘들었을 때, 엄마가 나한테 보여줬던 그 따뜻함과 친절을 잊을 수가 없었어. 그게 내 마음에 남아있었어.
몇 주 전에 엄마가 나한테 직접 연락했어. 집세가 부족하다고, 도와줄 사람이 없다고. 목소리가 정말 불안해 보였어. 그래서 도와줬어. 큰돈은 아니었고, 엄마는 정말 고마워했어. 커피 한잔 같이 하자고 해서 만났어.
만나니까 엄마가 울면서 얘기했어. 아들들한테 연락했지만 아무도 답이 없다고. 난 그냥 들어줬어. 엄마를 변호하거나 고치려는 게 아니라, 그냥 엄마가 나한테 해줬던 것처럼 그냥 있어줬어.
그날 저녁에 남편한테 다 얘기했어. 남편이 완전히 폭발했어. 내가 배신했다고, 뒤에서 일을 꾸몄다고 해서 집 나가버렸어. 다음 날 설명하려고 했는데, 남편은 그냥 다시는 그러지 말라고만 했어.
형제들도 나한테 실망했어. 선을 넘었다고, 그들이 엄마랑 연락 끊기로 한 걸 존중했어야 한다고 했어.
지금 난 정말 막막해. 왜 그들이 화났는지 이해해. 누구 상처주려는 게 아니었어. 그냥 나를 도와줬던 사람을 도와주고 싶었을 뿐이야. 그들의 아픔을 무시하려는 게 아니었어. 그냥 동정심을 가지고 행동한 거야.
그래서... 내가 잘못한 건가? 내가 진짜 X같은 놈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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