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행기 취소 후 4명 아이 가족 때문에 난리 났는데, 내가 나쁜 사람???

원문 출처: Reddit r/AmITheAsshole

작성자: thiccachuw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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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행기 취소 후 한 가족 때문에 더 난장판이 된 상황에서 나는 잘못한 걸까?

지금 가장 화제인! 비행기 취소 후 한 가족 때문에 더 난장판이 된 상황에서 나는 잘못한 걸까?

야, 나 일단 말해두는데, 나 일반 불안 장애 진단 받았어. 그래서 계획대로 안 되면 진짜 머리 터질 것 같아. 그래서 이번에 휴가 끝나고 집에 가려고 했는데, 비행기가 취소됐잖아! ㅋㅋㅋ 처음 겪는 거라 진짜 당황해서 정신없었어. 비행기 취소되면 얼마나 개판인지 알지? 그래서 고객 데스크에서 정보 기다리고 있었는데, 거기 4명 애들 데리고 온 가족도 있었어.

그런데 몇 분 지나니까 애들이 여기저기 뛰어다니기 시작했어. 세 명은 갓난아기 아니면 유아고, 하나는 아기였어. 근데 이 애들이 계속 나랑 내 파트너한테 부딪히더라. 우리가 몇 번 자리 옮겼는데도 계속 우리 주변을 맴돌아. 진짜 짜증 나더라. 그냥 스트레스만 더 쌓였어. 엄마는 애들 신경도 안 쓰고 있었고, 한 번은 애가 감자칩을 바닥에 죄다 뿌렸는데 엄마는 그냥 공항 직원이 치우는 거 구경만 했어.

그리고 호텔 정보 받으려고 줄 서야 했는데, 내가 줄 서 있는데 갑자기 엄마가 유모차 끌고 내 앞으로 쌩~ 지나가더라. "실례합니다"도 없이. 진짜 어이없었는데 아무 말도 안 했어.

30분쯤 지나니까 호텔로 가는 버스가 왔어. 내가 제일 먼저 탈 줄 서 있었는데, 버스 기사가 짐 칸을 열기 위해 밖으로 나왔잖아. 그래서 내가 길 터줬는데, 그 순간 엄마가 아기 안고 내 앞으로 쌩~ 들어가 버렸어. 그 뒤로 세 명의 유아들도 따라 들어가서 통로를 막아버렸어. 엄마는 그냥 자기 자리에서 구경만 하고 있었고. 그 순간 나 진짜 폭발했어. 내 파트너한테 큰 소리로 "저 애들 좀 제발 통제 좀 했으면 좋겠다"라고 했어.

그런데 엄마가 돌아서서 "너나 네 기분 좀 제어해라"라고 소리쳤어. 그래서 내가 애들이 계속 뛰어다니고 소리 지르고, 엄마가 두 번이나 내 앞을 가로막았다고 말했는데, 그 뒤로는 아무 말도 안 했어.

나도 내가 한 말이 무례했다는 거 알아. 그런데 내가 잘못한 건지, 아니면 엄마도 잘못한 건지 궁금해. 만약 엄마가 나한테 먼저 물어봤으면 절대 안 된다고 할 일은 아니었는데, 애들 있다고 무조건 우선순위라고 생각하는 그 태도가 진짜 어이가 없더라.

그래서 내가 잘못한 건지 알려줘!

추가 설명

아, 아빠도 있었는데, 아빠도 애들 신경 안 썼어. 아빠는 안 썼는데 엄마가 두 번이나 줄 뚫고 들어와서 엄마만 쓴 거야.

와, 이렇게 많은 답글 올 줄 몰랐네, ㅋㅋㅋ. 불안 장애가 변명이 될 수 없다는 말에 전적으로 동의해. 무의식적으로 변명으로 쓴 건지도 모르겠네. 나 스스로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는 말에 맞아. 아빠에 대해서도 내가 엄마만 공격한 건 잘못이라는 말도 맞아. 애들 관리하는 건 엄마만의 책임이 아니지. 엄마가 더 기억에 남은 건 두 번이나 내 앞을 뚫고 들어왔기 때문이야.

이제 마지막으로 말할게. 엄마가 두 번이나 줄 뚫고 들어온 건 잘못이고, 엄마랑 아빠가 애들 안 보고 있는 것도 잘못이야. 나도 좀 더 일찍 말했어야 했고, 그들이 스트레스 받았을 수도 있다는 걸 이해했어야 했어. (그렇게 안 보였지만, 뭐 그 안에 무슨 생각이 있는지 나도 모르니까) 이 글이 이렇게 많이 화제가 될 줄 몰랐는데, 덕분에 나도 좀 더 노력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어. 불안을 그냥 방치하지 말고 관리해야겠어. 난 여성 혐오자가 아니야, 엄마가 두 번이나 줄 뚫고 들어와서 그게 나 터지게 만든 거야, 애들이 뛰어다니는 게 아니야.

모두의 의견 고마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