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내에게 비상 상황 대처 요구했는데, 내가 나쁜 사람???
원문 출처: Reddit r/AmITheAsshole
작성자: dvod23
점수: 1266 | 댓글: 553
지금 가장 화제인 긴급 상황에서의 커뮤니케이션 문제! 남편이 아내에게 화내는 이유가 뭐야?
지금 가장 화제인 긴급 상황에서의 커뮤니케이션 문제! 남편이 아내에게 화내는 이유가 뭐야?
야, 나(34살 남자)가 회사에서 일하고 있는데 갑자기 아내가 문자로 개가 피를 흘린다고 보내왔어. 그냥 점심시간에 집에 와서 봐달라는 거였는데, 얼마나 심각한지 몰라서 전화 8번이나 하고 문자도 2번이나 보냈지. "전화 좀 받아"라고. 15분 동안 연락했는데 답이 없어서 결국 회사 때려치우고 집으로 달려갔어. 근데 집에 가니까 아내가 없더라. 다시 전화했더니 이번엔 아내가 받으면서 "중고품 가게에 있다"고 하더라고. 그래서 내가 "집에 와서 개 좀 봐야겠다"고 했더니 바로 집으로 왔어. 개를 보니까 별거 아니었어, 그냥 작은 상처였더라고.
그래서 아내한테 왜 전화를 안 받았냐고 물었더니 "휴대폰이 후드 주머니에 있어서 진동을 못 느꼈다"고 하더라고. 그럼 다음에 또 응급 상황이 생기면 어떻게 할 거냐고 물어봤더니 "아직 벨소리 안 바꿨다"고 하더라. 그래서 내가 "다음에 이런 일이 또 생기면 벨소리 바꿔놔야지"라고 했더니 싸움이 난 거야. 아내가 "너 나한테 잔소리하고 멍청한 애 취급하는 거 아니냐"고 하더라고. 나도 화가 나서 "긴급 상황에서 연락이 안 되면 어떻게 하냐"고 했더니 또 "멍청한 애 취급하지 말라"고 하더라. 그래서 "아니, 어른이니까 제대로 연락 좀 하라고 하는 거지"라고 했더니 서로 소리치면서 싸웠어.
그래서 내가 진짜 나쁜 놈이었냐고 묻는 거야. 내가 잔소리했다고 생각하냐고. 아내가 "말하는 내용이 문제가 아니라 말하는 방식이 문제"라고 하더라고. 나도 잔소리 안 했다고 했더니 "너 잘못 생각하는 거야"라고 하더라.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어. 다음에 또 톤이 마음에 안 드는 질문 하면 또 화낼까 봐 겁나.
근데 다들 피드백 줘서 고마워. 혼란스럽긴 했지만 다시 사과할 거야. 그리고 이 글도 보여줄까 해. 상담도 받으려고 하고, 나도 톤 좀 고쳐볼게. 나쁜 놈 아니라고 해준 사람들한테도 고마워. 다들 글 써줘서 고마워. 이제 그만 답변할게, 원하는 결과는 얻은 것 같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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